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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흘째 한파·폭설…서해안 숭어 '동사' 양식장 비상

등록 2021.01.09 19:17

수정 2021.01.09 19:21

[앵커]
이번 추위는 우리 영토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제주도에까지 57년만에 한파 경보를 만들어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한라산에는 13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전북 고창에서는 숭어 37톤이 동사하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눈더미로 막혔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바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에 파묻혔습니다.

57년 만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지에는 눈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오늘 눈의 최대 깊이가 136cm를 넘었습니다.

양희수 / 제주 삼도동
"치우면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또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시간 치우고 쉬었다가 한 시간 또 치우고…."

낮부터 차츰 기온이 오르면서 한파 경보는 주의보로 변경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여전히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옥재 / 광주 남구
 휴가 기간에 맞춰서 (온 거라) 올라가서 생업으로 돌아가고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진 호남지역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감자와 들깨 등 농작물 43헥타르가 냉해 피해를 입었고 고창의 양식장에서는 숭어 8만 7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고창군 관계자
"시기에 맞춰서 출하 하다보니까 수위를 낮출 수 밖에 없는데 그 과도기에서 한파가 오다 보니까…."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는 20cm 이상, 충청이남 서해안에도 1-5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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