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통신요금 내리라더니…30% 싼 5G 요금제 허가 고민

등록 2021.01.10 19:29

수정 2021.01.10 19:36

[앵커]
SK텔레콤이 기존보다 30%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통신비 경감을 위해서 중저가 요금제를 요구해오던 정부로선 반가운 일일텐데, 웬일인지, 주무부처인 과학기술통신부는 바로 통과하지 않고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먼저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텔레콤이 현 5G 요금제보다 최대 30% 저렴한 상품을 예고한 건, 지난해 12월 29일입니다.

KT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4만원대의 요금제를 내놓았고, LGU+는 내일부터 출시합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를 정부로 부터 15일 내에 반려 또는 통과를 받아야 하는데, 주무부서인 과기부는 아직 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관련법상 오는 12일 까지만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니다. 문제는 이 요금제 출시를 놓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들고 일어난 겁니다.

알뜰폰은 SK텔레콤 같은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사업을 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자사 통신비를 내린다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청구하는 통신망 대여료도 낮춰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황성욱 /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
"낮은 요금을 내어놓고 도매제공을 안해주고 있으면 알뜰폰 사업자는 낮은 요금제 경쟁을 할 수 없는…."

이렇다보니, 이통사에 5G 요금을 낮추라고 요구했던 정부가 정작 중저가 요금제가 나왔는데도 알뜰폰 업계의 눈치만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명 / 소비자모임 사무총장
"정부가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압박하거나 선도할 수 있는…."

정부는 다음주 쯤 새 요금제에 대한 통과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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