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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어젯밤 열병식 정황 포착"…美 자극할 핵전력 과시할지 관심

등록 2021.01.11 11:26

軍 '어젯밤 열병식 정황 포착'…美 자극할 핵전력 과시할지 관심

작년 북한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바퀴 22개 달린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세계 최대 이동식 ICBM으로 평가받고 있다. / 조선중앙TV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구체적인 개최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어제 움직임이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동원해 전례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다.

당시 북한군은 화성-15형보다 진화한 사실상 '화성-16형'의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최대 5000t급 잠수함에 탑재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형'을 공개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공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핵 전력을 모두 공개할 경우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 바이든 당선인과 행정부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다.

이어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다양한 신무기를 과시했다.

이번 열병식 움직임이 심야에 진행된 만큼, 지난해 10월 열병식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10일 기준 평양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로 집계됐다.

국방부는 북한이 8차 당 대회에서 우리 군 첨단 전략자산 보강에 대해 문제 삼은 것을 두고 "북한 보도 내용을 분석중"이라고 답변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훈련의 일환"이라고 했다. /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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