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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무부 차관, 이란 외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만나…협상은 지지부진

등록 2021.01.12 13:47

수정 2021.01.12 14:38

최종건 외무부 차관, 이란 외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만나…협상은 지지부진

/ 출처: IRNA

선박 나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이란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무부 차관이 이란 외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만났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차관은 현지시각으로 11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나포된 선박과 선원들의 신속한 억류해제를 요구했다.

이에 자리프 장관은 선박이 걸프해역의 환경오염으로 나포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란 정부는 사법부의 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한국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란 내 한국 이미지 훼손이 심각하다”며 이란 의회에서도 법적인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이 만난 둘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헴마티 총재는 최 차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국이 1년 6개월 전부터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약속했는데 이뤄진 게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뿐만 아니라 "동결자금에 대한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프랑스가 선박 나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정치적인 행동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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