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함박눈은 '습설', 싸락눈은 '건설'…오늘밤 폭설은?

등록 2021.01.17 19:04

수정 2021.01.17 19:09

[앵커]
폭설은 올들어 벌써 세번째입니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눈이 자주 내릴 거라고 하는데, 눈의 종류에 따라 피해 양상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함박눈 같은 습설이냐 싸락눈 같은 건설이냐가 중요한데, 오늘밤 내리는 눈은 어떤 눈인지, 최원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등 수도권 교통을 마비시킨 지난 6일 폭설. 반면 지난 12일 눈은 대부분 녹아 교통혼잡은 별로 없었습니다.

두 눈은 기온 차이로 녹는 속도가 달랐지만 특성도 달랐습니다.

6일 폭설은 기온이 낮을 때 주로 내리는 '건설'입니다. 폭신폭신하고 가벼우며 잘 뭉쳐지지 않고 흩날립니다.

반면 지난주 내린 눈은 '습설'로 수분이 많아 질척거리고 잘 녹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공극이 커서 햇볕을 쬐거나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 쉽게 녹는눈, 그리고 처음에 눈을 뭉쳤을때 잘 다져지는 눈을 우리가 습설이라고 하고요."

습기가 많아 잘 녹지만 더 미끄럽고 무거워서 비닐하우스 등에 쌓이면 큰 피해를 내기도 합니다.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내리는 오늘밤 눈도 주로 습설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따뜻한 해수온도랑 차갑게 내려앉은 공기랑 그 사이에서 불안정이 만들어져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요. 그 이후에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불어들면서 해상의 눈구름들을 우리나라쪽으로 불러 들이는거죠."

여기에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을 전망이라 내일 아침 출근길에는 미끄럼 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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