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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범계, 尹과 통화 "검찰 인사 최대한 협의하겠다"

등록 2021.01.17 19:10

수정 2021.01.18 07:43

[앵커]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내정 직후 검찰과의 협조를 강조하면서 관계 개선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온 바 있죠. 그런데 최근 박 후보자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통화하면서 검찰인사에 대해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법에 명시된 검찰총장의 권한을 존중하는 데서 전임자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힙니다.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추미애 라인' 검사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범계 후보자가 이달 말 단행될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총장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직접 윤 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최근 윤 총장과 통화해 검찰인사를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청법 34조1항에는 법무장관이 총장의 의견을 들어 인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은 지난해 1월 검찰 인사위 개최 30분 전에 인사협의를 하자며 윤 총장을 법무부로 호출해 관련 조항을 사실상 무력화시켰고, 검찰은 법무부 검찰국이 만든 인사안을 토대로 장관과 총장이 협의하는 그간의 관행과 정반대라며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지난해 10월 22일,대검 국감)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이 없습니다. 인사안을 이렇게 보여주는 게 인사협의가 아니거든요?"

박 후보자는 지난달 지명 당시 검찰과의 협조를 대통령의 지침이라고 했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난해 12월)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관계가 되어야 하고...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가 윤 총장과의 협의를 강조하면서 '추미애 라인'이 중용됐던 기존 인사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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