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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의사시험' 합격에…"환자에 재앙" vs "부전여전"

등록 2021.01.17 19:14

수정 2021.01.17 20:41

[앵커]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의사 국가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 찬반 논란이 시끄럽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체가 불법인데, 자격이 없다, 정정당당하게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이런 주장들이 맞붙었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의사시험에 합격한 소식이 전해지자,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가 어제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서 교수는 "이제 조 씨가 환자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졌다"며 "앞으로는 병원에서 의사 이름을 꼭 확인하라"고 썼습니다.

서민 / 단국대 의대 교수
"(대학, 의전원에 부정 입학한) 이런 애가 의사가 돼서 환자를 본다는 건 환자들한테는 재앙일 수 있죠."

의학계 일각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의사들은 엄청나게 분개를 하고 있고요. 일부 의사들은 의사 면허증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씀을 하세요."

양심과 위엄으로 의술을 베풀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재욱 /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
"우선 기본적으로 의사로서의 갖춰야 할 윤리적 기준들을 이미 위배한 것이고, 축하한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고 잘못된 것이고요." 

반면 조 전 장관의 SNS에는 "그 부모의 그 자제분"이라며 "부전여전, 대단합니다" 등의 응원 글이 여럿 올라왔고,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도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응원 글이 게재됐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주혁 씨도 "온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고 양심도 저버린 판결을 하는 와중에 얻은 결실이기에 축하받을 만하다"고 옹호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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