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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母 김미애 "文 입양 인식에 분노, 10살 딸 들을까 걱정"

등록 2021.01.18 17:24

수정 2021.01.18 17:25

靑 "사전위탁보호 제도 얘기한 것" 입양母 김미애 '文 입양 인식에 분노, 10살 딸 들을까 걱정'

/ 연합뉴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입양 취소와 입양 아동 바꾸기 등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내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실제 입양 딸을 키우고 있는 김미애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문을 대표로 낭독하고 "입양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인식과 발언에 치 떨리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입양은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딸로 태어났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새로운 가정의 가족이 되는 것"이라면서 "입양 아동들에게 부모를 선택할 권리는 없지만, 저를 비롯한 보통 입양부모들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온갖 정성을 쏟으며 사랑으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입양 부모가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오직 예비 입양부모만 아기를 물건 고르듯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반품이나 교환하듯이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께서 생각해내신 아동학대 대책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식을 바꿀 수 있고, 내 자식이 아니라고 버릴 수가 있단 말이냐"면서 "친생부모와 입양부모의 차이는 내 배 아파서 낳았는지 아닌지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살 제 딸이 대통령님의 말씀을 들을까봐 걱정"이라면서 "대통령님의 인식이 두렵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양부모님께 사과하셔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아이를 죽인 살인자 양부모와 살인자에게 죽임을 당한 아이가 '맞지 않아서' 생긴 일인가? 아이를 바꿔주면 이 아이는 살고 바뀐 아이도 살았을까?"라면서 "입양이라는 것은 아이를 골라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면서 "현재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아이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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