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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김정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등록 2021.01.18 18:30

文대통령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김정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이라며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꼭 답방이 먼저여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저는 언제 어디서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고, 그렇게 만남이 지속되고 신뢰가 쌓이면 언젠가 답방도 이뤄질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올해 집권 5년차이기 때문에 제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남북 정상화담을) 서두를 수는 없지만 제게 남은 마지막 시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하며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평화에 대한 의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그 대신 미국으로부터 확실하게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이라는 전제를 붙였다.

또한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을 통해 크게 발전시킬 수 있었는데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그 단계에서 멈췄다"며 아쉬움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북미 대화, 남북 대화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 대화는 트럼프 정부에서 이뤘던 성과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는 '톱다운(하향식)' 보다 '보텀업(상향식)'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미 간에 긴밀하게 대화를 하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법을 찾도록 한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계별 진행은 서로 간에 서로 속도를 맞춰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어야 한다"며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자세로 북미 대화에 나선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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