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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 잇따라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비판…與 잠룡들 힘겨루기?

등록 2021.01.20 11:06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를 두고 여권 내 대권주자들의 힘겨루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차등지원하는 게 옳다"며 "지금 현재는 방역이 우선 아닌가. 그러면 피해를 많이 본 사람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우선돼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코로나19가 정말 안정화가 됐다면 소비진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때는 모두에게 지원을 하는 것도 여력이 있다면 권장해야 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앞서도 이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어제 MBC 뉴스에 출연해 이 지사의 보편 지급 방안을 처음으로 공개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재난지원금 일괄 지급에 대해 "지금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대해서도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와 정 총리가 민주당 내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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