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김경협 "주호영에 공업용미싱 선물" 논란…野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

등록 2021.01.20 16:29

김경협 '주호영에 공업용미싱 선물' 논란…野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

/출처 :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보이는 미싱 기계 사진에 '무소음 공업용 미싱 - 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는 글귀를 합성해 넣었다.

김 의원이 지적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신년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현직 대통령도 시간이 지나 전직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공업용 미싱' 사진까지 첨부하며 선물하겠다고 한 것은 "미싱으로 입을 꿰매라"는 폭력적인 속어의 의미를 내포한 것이라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역지사지 하시라'고 대통령께 고언(苦言)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또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20년 전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1998년 지방선거 당시 김홍신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옛말에 염라대왕이 거짓말을 많이 한 사람의 입을 봉한다고 했는데, 공업용 미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전 의원은 모욕죄로 기소됐고 법정에서 "'우스갯 소리'임을 전제로 비유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2002년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 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 김수홍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