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셀프 환송'에 '측근 사면'까지…에어쇼 요구했다 '퇴짜'

등록 2021.01.20 21:07

수정 2021.01.20 21:07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끝내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날 측근 인사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고, 자화자찬을 늘어 놓았습니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셀프 환송식에 전투기 에어쇼까지 요구했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려하게 백악관에 입성했던 공화당의 이단아.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2017년)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하고 놀라운 4년을 함께 보낼 겁니다."

탄핵받을 처지에서 물러나지만, 고별 인사 조차도 자화자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저는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된 것이 특히 자랑스럽습니다."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바이든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취임식에 참석해온 전통도 깨고, 트럼프는 아침 일찍 공군기지에서 셀프환송 행사를 엽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새 행정부에 권력을 넘겨줄 준비를 하면서, 우리가 시작한 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대규모 퍼레이드와 전투기 에어쇼를 요구했다가, 국방부에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펜스 부통령, 공화당 상원 1인자 매코널 의원도 트럼프 환송식 대신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전현직 대통령이 만날 일이 없다보니, 미국 대통령을 언제나 따라다니는 '핵가방'의 인수인계도 없습니다.

바이든이 취임하는 정오가 되면, 트럼프의 핵가방은 자연스레 멈춥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권한을,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 등 최측근 143명을 사면하거나 감형하는데 썼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