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버스 뒷문에 외투 낀 줄 모르고 출발…하차하던 승객 숨져

등록 2021.01.20 21:33

수정 2021.01.20 21:42

[앵커]
최강 한파에 롱패딩으로 추위달래시는 분 많은데요, 버스에서 하차하던 20대 승객이 뒷문에 패딩이 끼이면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신유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시내버스가 비상등을 켜고 멈춰섰습니다. 버스기사가 차에서 내려 도로에 쓰러진 승객에게 급히 달려갑니다.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지만 버스에서 내린 20대 여성 승객 A씨는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현장에서 CPR(심폐소생술)이나 그런 건 하지 않고, 병원 이송하지 않고 경찰에 사망으로 판정해서…."

A씨가 사고를 당한 건 어제 저녁 8시25분쯤. 버스에서 내리던 A씨는 긴 겨울 외투자락이 뒷문에 낀 채 20여m를 끌려갔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옷이 문에 낀 건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를 입건하고 승객 하차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의 의무가 있는 걸 제대로 버스기사로서 지켰는지 그 부분을 조사해야 되겠죠."

버스 끼임 사고는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2년에는 경기 화성에서 10대 여학생이 버스 뒤문에 옷이 끼는 사고로 숨졌고 지난 2015년에도 서울에서 중학생이 버스 앞문에 발이 낀 채 40m를 끌려가다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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