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우선주의 버리고 '통합·동맹 복원'…'트럼프 지우기' 돌입

등록 2021.01.21 21:02

수정 2021.01.21 21:06

[앵커]
조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취임식은 코로나와 의회 폭동의 후유증으로 매우 삼엄한 분위기에서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통합이 없이는 평화도 없다,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취임 연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남긴 분열을 극복하겠다는 메시지에 집중됐습니다. 그리고 취임하자 마자 트럼프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바이든의 첫 메시지는 역시 통합이었군요?

 

[기자]
네. 그동안 갈라진 미국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죠. 바이든은 통합 없이는 평화도 없다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백인 우월주의 등 국내 테러리즘과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평화를 해치는 행동은 테러리즘으로 규정한 겁니다.

연설 도중 코로나 사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동맹국들에게는 미국 우선주의의 폐기하고 함께 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국제사회를) 이끌 것입니다."

[앵커]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어가겠다' 의미심장한 표현인데, 취임 첫날 구체적인 변화의 움직임은 어떤게 있었습니까?

[기자]
네. 첫날에만 17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지우기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100일간 연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고,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도 서명했습니다.

집무실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왼쪽 벽에 걸렸던 인종주의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내리고, 100달러 지폐의 주인공, 벤저민 프랭클린으로 대체했습니다. 책상 뒤엔 노동운동가 차베스의 흉상을 두었습니다.

CNN은 전임자의 유산을 공격적으로 해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임식은 끝났지만, 백악관과 의사당 등 워싱턴D.C의 주요 시설들에 대한 경계는 여전합니다.

이 상황은 비상사태가 해제될 때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