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바이든, 마스크 벗고 취임 선서…참석자, '화합' 의미 보라색 의상

등록 2021.01.21 21:05

수정 2021.01.21 21:11

[앵커]
오늘 취임식에 과거처럼 대규모 축하 인파는 없었지만 그래서 더 엄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람 대신 19만 개의 성조기로 의회 앞 광장을 채웠고, 마스크를 착용한 참석자들은 철저한 거리두기 속에 취임식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참석자들 가운데는 보라색 옷을 입고 온 경우가 많았다는데요. 이건 또 어떤 의미였을까요?

송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당 미사를 마친 바이든 부부는 취임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첫 여성이자 첫 흑인 부통령인 해리스가 먼저 등장했고, 마스크를 쓴 바이든이 박수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조셉 로비네트 바이든 주니어와 질 바이든 박사입니다."

인파와 함성은, 19만여 기의 성조기와 50개 주 깃발들이 대신했습니다.

바이든은 취임 선서 때 만큼은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집안의 가보로 내려온 128년 된 성경 위에 왼손을 올리고,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미국의 헌법을 보전하고 보호하고 수호할 것을 맹세합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축하합니다. 대통령님)"

가족들과 영광을 나눴습니다. 참석자들은 1.8m씩 떨어져 앉았습니다.

군 통수권자로서 받게 된 사열도, 최소 규모였습니다.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재무부 청사 앞부턴 리무진에서 내려 아내의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만나는 이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습니다.

대부분 취재진과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클린턴과 부시, 오바마 부부는 보라색 옷을 입었거나, 비슷한 톤의 액세서리를 했습니다.

해리스는 흑인 디자이너가 만든 보라색 의상을 입었습니다.

공화당의 빨간색과 민주당의 파란색을 섞으면 보라색이 나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들의 보라색 패션은 바이든의 통합 메시지에 공감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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