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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방역 이용 개탄" 丁총리 발언에 野 "자영업자 목소리 안 들리나"

등록 2021.01.22 16:11

수정 2021.01.22 17:39

'선거에 방역 이용 개탄' 丁총리 발언에 野 '자영업자 목소리 안 들리나'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야권 정치인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21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를 두고 '코로나19가 야행성 동물인가'라며 당장 철폐를 요구했다고 한다"며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갑론을박하며 시간을 허비할 만큼 현장의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의 이같은 언급에 야권에서는 한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정 총리는 현장의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냐"며 현재의 코로나19방역대책에 대해 "주먹구구식, 탁상행정식, 땜질식, 즉흥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방역대책을 마련하라는 요청"이라며, "코로나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섬세한 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으니 현장의 거센 반발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말은 바로 하라"며 방역을 정치에 이용하고, 대규모 감염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면적당 수용인원을 기준으로 하고 업종과 영업시간은 풀자던 제안이 어째서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정 총리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평소 총리님의 인품에 맞지 않는 지나친 정치적 발언"이라며넛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안철수 대표의 제안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지, 정부 대책을 폄하하거나 비난하자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 '문 닫은 가게를 보면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다'는 자영업자들의 절망과 좌절을 생각하신다면 하실 수 없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 이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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