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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K방역 꼴등" 발언 사과…安 "강원래 말고 나를 비판하라"

등록 2021.01.22 16:28

수정 2021.01.22 16:50

강원래 'K방역 꼴등' 발언 사과…安 '강원래 말고 나를 비판하라'

이태원 상인 고충 듣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연합뉴스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비판했다가 사과했다.

강원래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되어 조금은 아쉽습니다"라고 밝혔다.

강원래는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 강남역, 종로 등 여러분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서 제가 '방역 대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앞으로 좀 더 보상이 있는 방역 정책에 대해서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강원래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마련한 이태원 지역 상인 간담회에 참가해 "K팝은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이태원에서 춤과 음악을 공유했던 스트릿 댄서들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대한민국 최고면 세계 최고'라는 실력까지 되었고 그 이후 빌보드 1위까지 차지하는 세계 1등의 문화 선진국이 되었는데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현재 방역 대책(보상과 함께한 대책)은 저희 자영업자들이 느끼기엔 선진국에 비해 꼴등인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원래 씨가 올린 사과문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제 지지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저를 만난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안철수 대표는 "혹시라도 불편한 마음이 있다면 저에게 쏟아주시기 바란다"며 "오히려 현장의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 정권 지지자분들의 현명한 대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보상책에 대해서는 여권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며 "이 문제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나서서 해답을 찾고 자영업자분들께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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