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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용구 폭행 의혹' 수사 축소?…檢, 블박업체 통화내역 확보

등록 2021.01.22 21:11

수정 2021.01.22 22:12

[앵커]
검찰이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했던 업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수사에선 없다고 했던 블랙박스 영상이 최근 택시기사가 제출한 휴대폰에서 나오면서,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건 아닌지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블랙박스 업체와의 통화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 수사관들은 서울 성동구 블랙박스업체를 찾아 2시간 가량 방문조사를 했습니다.

이용구 법무차관의 폭행을 주장했던 택시기사가 지난해 11월 차량용 블랙박스 SD카드 복원을 의뢰했던 곳입니다.

업체 관계자
"(당시 경찰과 어떤 대화 나누셨나요?)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냐고. 그냥 가라고."

검찰은 블랙박스 업체 관계자가 이 차관 사건 담당 경찰 수사관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블랙박스업체 관계자가 영상 복원에 성공하고도, "이 차관 폭행 관련 영상을 못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배경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차관 폭행사건을 수사했던 서초경찰서 측은 당시 택시기사와 블랙박스업체 모두 영상의 존재를 부인했었다며 봐주기수사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영상을 못봤다 자기는. 이런 식으로 진술을 해요. 전혀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하겠다."

하지만 복구된 택시 블랙박스 SD카드엔 주행상태에서 이 차관이 택시기사의 목덜미를 잡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내사종결 처리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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