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코로나 음성 증명·도착 즉시 격리…더 까다로워지는 美입국

등록 2021.01.22 21:19

수정 2021.01.22 21:26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강력 대응을 선언하면서 취임 하루만에 코로나와 관련한 행정명령만 10개를 내렸습니다. 앞으로 미국에 가려면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받아야 하고,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곧바로 격리에 들어갑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빗장을 걸어 잠그는 셈인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보는군요?

 

 

[기자]
네. 바이든의 행정명령은 절박함에서 나왔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천5백만 명을, 사망자는 42만 명을 넘겼습니다.

바이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사망자보다 많다면서, "행정명령 모두는 전시 작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격리와 관련한 행정명령은 "가능한 범위까지 자가격리 시키고 당국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미국에 입국하려면 음성확인서를 받고, 또 도착해서 격리생활을 2주 정도 각오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적용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질병예방센터가 세부 지침을 정해 곧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은 그런데 백신접종한 지가 한참 되지 않았습니까? 효과가 없습니까?

[기자]
네. 인수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가 "고쳐서 쓸만한 것도 없다. 처음부터 다 새로 짜야 한다", 이렇게 토로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접종 정책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이든은 우선 백신을 어떻게 유통하고 접종하고 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알아야 고칠 테니까 말이죠.

또 검사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코로나 검사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은 취임 100일 이내에 1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요. 이를 위해 연방재난관리청에 지역별로 접종센터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연방기관과 민간업체가 총동원돼 보호장비와 주사기 등을 생산하게 하는 행정명령도 발령했습니다.

취임식의 여운이 조금씩 가시고 있는데요. 도심에 있던 군 병력은 많이 철수했습니다.

비상사태는 해제됐고, 주방위군 6천 명이 이곳에 남아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