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24일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당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오스틴 장관의 인준안이 2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93대 2로 가결된 지 약 하루 만에 이뤄진 이번 통화는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서 장관은 오스틴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쌓아온 오스틴 장관이 국방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국방장관의 막중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자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동맹 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상황을 고려할 때 긴밀한 한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미동맹이 상호 보완적이며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지 한미동맹 현안을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며 보다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미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장관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서 장관에게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미국의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t)'를 통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두 장관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유지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공유된 위협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확장억제'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관련된 내용의 경우 우리 측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김보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