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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용구 폭행영상' 묵살한 수사관 대기발령…"윗선보고 조사"

등록 2021.01.24 19:04

수정 2021.01.24 19:09

[앵커]
경찰이 폭행사실을 확인하고도 사건 자체를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이 분명해 지면서 경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게 경찰 개인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정권 실세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여부일 겁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을 대기발령하고, 윗선 보고에 대한 진상조사도 벌이기로 했는데, 의혹이 불거진 지 한달이 넘도록 그동안은 뭘하다 언론이 사실관계를 밝힌 뒤에야 이렇게 나서고 있는 건지 비판받을 소지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면 경찰에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 지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은 어젯밤 11 쯤, 기자단에 공지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서초경찰서 수사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돼 진상 파악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청은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담당 수사관이던 A 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또, 서울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13명 규모의 진상조사단도 꾸렸습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진상조사와 동시에 해당수사관 징계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그동안 "블랙박스엔 사건 당일 관련 녹화된 영상이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진상조사단 측은 A 경사가 블랙박스 영상 존재 여부를 알게된 시점과, 서초경찰서 팀장, 과장, 서장에게 보고됐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의당은 이 차관 사건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면 봐주기에 이어,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경찰 능력을 탓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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