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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석방하라"…러시아 전역에 시위 확산

등록 2021.01.25 08:26

수정 2021.02.01 23:50

[앵커]
영하 50도의 추위 속에서도 푸틴의 정적 나발니를 석방하라는 시위는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졌습니다. 3500여명이 체포됐는데, 전례없는 시위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격렬히 저항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장한 경찰들이 곤봉을 마구 휘두릅니다.

난투가 벌어지고…. 끌려가고, 부상 당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티무르 / 시위대
"우린 이 나라 정권에 질려버렸기 때문에 이곳에 나왔습니다. 푸틴(대통령)은 도둑입니다. 모든 시스템이 부패했습니다."

야권 운동가 나발니를 석방하라는 시위는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주말 내내 러시아 60여 도시에서 이어졌습니다.

AFP통신은 24일 모스크바에서 2만 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만여 명이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발니가 갇혀 있는 교도소 앞에서도 수백명이 응원의 행진을 벌이다 연행됐습니다.

군까지 동원한 러시아 당국은 3500명 넘게 체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푸틴의 정적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의 독극물 테러에도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지난 17일 모스크바로 귀국하자마자 감옥에 갇혔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 (지난 18일)
"이 두꺼비(푸틴)가 두려워하는 게 뭘까요?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거리로 나가라는 겁니다. 절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 미래를 위해서요."

새로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가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대 강경 진압을 강도높게 비판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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