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공급' 예고에도…"올해 아파트 산다" 매수심리 역대 최고

등록 2021.01.25 21:33

수정 2021.01.25 21:39

[앵커]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택 공급을 거듭 예고하고 있습니다만, '수도권에 아파트를 사고자'하는 심리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를 거란 예측 때문인데,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어떤지,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60대 이 모 씨. 최근 인근 지역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이 모 씨 / 아파트 매수자
"조금 더 있으면 그래도 편한 데서 살고 싶어서…. 앞으로 아파트가 더 오를 것 같고, 그래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7.2로, 2012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작년 6월 이후 줄곧 100을 넘기며, 주택 매도세보다 강력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파트값도 고공행진입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조사 이후 역대 최고치인 0.3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선이 집값 견인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양상입니다.

정부가 9억 원을 '고가 아파트' 기준으로 삼자, 시세 9억 원 초과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대출 금지선'인 15억 원을 넘는 아파트도 20%에 달합니다.

노원과 강서 등의 아파트 시세도 속속 15억 원에 근접하거나 넘기고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매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까 아무래도 수요자분들이 조금 조급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역세권 고밀 개발과 공공재개발 등 다양한 공급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공급 시점과의 시차 등 탓에 실수요자 매수세를 가라앉히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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