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정은 '금고지기' 사위인 쿠웨이트 北대사 2년 전 귀순

등록 2021.01.25 21:35

수정 2021.01.25 21:41

[앵커]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2년 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외교관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해온 인물의 사위란 점에서 북한 체제 위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로 근무하던 류현우씨가 2019년 9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현우는 한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국내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류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자녀의 미래를 생각해 한국에 왔다"고 했습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대통령을 법 절차에 따라 탄핵시키는 모습을 보고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류씨는 평양외대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시리아, 쿠웨이트 등에서 근무하다 2017년9월 유엔 제재로 전임 대사가 추방되자 대사대리를 맡았습니다.

류씨의 장인은 김정일과 중학교 동창인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 실장으로, 김씨 일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로 불립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북한이란 터널 밖에서 나와서 세상을 보고 다시 그 터널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항상 마음과 생각 속에 터널 밖의 세상이 계속 남아있게 되고…."

김정은 체제 들어 고위급 외교관 망명이 알려진 건 태영호 전 영국 공사와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한 체제가 내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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