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퇴…진보진영 도덕성 타격

등록 2021.01.26 07:37

수정 2021.02.02 23:50

[앵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같은 당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진보진영이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인 건데 민주당은 무관용원칙으로 대처하라는 훈수를 뒀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표적 진보 정당인 정의당이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이었습니다.

배복주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입니다.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15일 두 사람이 저녁식사를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장 의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동지이자 신뢰하던 당 대표로부터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이 컸다"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김 대표를 형사 고발하진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진보정당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인물로 진보진영 전체에 주는 충격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의당 스스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당 대표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처와 비교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의당이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가 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 논란을 불렀고, 남인순 의원은 피소사실 유출 의혹까지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근식 위원장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민주당이 할 말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