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열나자 해열제 먹고 집단 숙식…홍천 상점 30곳 활보

등록 2021.01.26 21:11

수정 2021.01.26 22:27

[앵커]
홍천으로 옮겨온 일부 확진자들은 오는 날부터 기침을 하고 열이 나는 등 의심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해열제를 먹어가며 집단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상점과 음식점 등 수십 곳을 오간 것으로 조사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 국제학교 40명이 머물던 홍천의 한 교회입니다.

이들은 홍천에 도착한 지난 16일 부터 교회 1층 숙소에서 열흘 가량 함께 생활했습니다.

첫날부터 발열 증세를 보인 일부 확진자는 해열제만 먹고 버텼습니다.

김정미 / 홍천군보건소장
"(출발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다고 하셨고, 중간에 열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이들은 교회 1층에 있는 방 6개, 화장실 2개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밀집된 공간에서 유증상자와 함께 있었지만 이들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을 때 까지도 숙식을 함께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정부 방역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전 교회 인근 빨래방과 약국, 음식점 등 30여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
"화도 나죠. 하지 말라는 것을 이렇게 다 하고 있으니까. 겁나죠. 겁나고 우리도(걸릴까봐)"

IM선교회는 처음 열이 나는 학생이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전국 지부 모두 검사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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