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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文 대통령과 통화 "남북-북미 대화 지지"…"北, 대화의 문 닫지 않아"

등록 2021.01.26 23:03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6일) 오후 9시부터 40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에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도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정상은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풍성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했다.

청와대는 "이날 통화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월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축하와 함께 올해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축하 서한에 감사하며 올해에도 한중관계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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