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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6개월만에 '박원순 피해자'로 표현…"깊이 사과 드린다"

등록 2021.01.27 11:04

수정 2021.01.27 11:05

이낙연, 6개월만에 '박원순 피해자'로 표현…'깊이 사과 드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이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공식 사과한 건 지난해 7월을 포함해 두번째다.

하지만 첫 사과 당시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인권위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직권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권력형 성범죄 관련법을 고쳐서라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평등이 문화가 되고 일상이 될 때까지 전국여성위원회, 교육연수원 등을 중심으로 성평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윤리감찰단 등을 통해 당내 성비위 문제를 철저히 감시하고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부족한 대응으로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회구조적 억압을 끊어내고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끊어내야 하는 게 민주당이 져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시는 고소인의 절규를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 황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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