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與, 박범계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27번째 '야당 패싱' 장관급 인사

등록 2021.01.27 15:16

수정 2021.01.27 15:18

與, 박범계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27번째 '야당 패싱' 장관급 인사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처리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국민의힘의 동의 없이 또다시 단독으로 채택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오늘(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를 열어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단독 의결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는 "여당에서 단독처리를 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우리는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차별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박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까지 박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다시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사위 여야 간사 간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후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2분 만에 보고서가 채택됐다.

지난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임명이 강행됐고,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한 21대 국회 들어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장관으로 취임하면 검찰개혁·법무행정 혁신 과제를 집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윤수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