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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 아들 침대 던지고…'멍 없애는 법' 검색한 부모

등록 2021.02.17 21:26

수정 2021.02.17 22:02

"범행 은폐 시도"

[앵커]
네, 앞서 전해드린 이 사건을 검색하며, 자신이 저지른 학대를 은폐하려 했던 부모도 있습니다. 생후 2주 된 아기를 폭행해 숨지게 한 부부인데, '멍 빨리 없애는 방법'도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아기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하는 사이 아이가 사망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A씨 부부가 생후 2주된 아들을 침대에 내던지거나 때리는 등 7차례의 학대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건 당일인 지난 9일에는 아기가 호흡 곤란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A씨 부부는 범행 은폐 시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부부는 119에 신고하기 전, 인터넷으로 '멍 빨리 없애는 방법' 등을 검색했습니다.

이 밖에 용인 10살 조카 학대 사건을 검색하면서 119 신고는 늦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제때 치료를 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란 전문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20대 부부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동학대로 처벌받을까 두려워서 바로 병원에 가지 못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저희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당초 아이가 침대에 떨어져 숨졌다고 발뺌하던 A씨 부부는 아기의 사인이 외상성 뇌출혈이란 부검 결과가 나오자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A씨 부부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반성 대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 태어난 지 석 달째인 큰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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