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박범계의 언론 탓…"인사 관여 위한 檢 언론플레이 있었다"

등록 2021.02.22 21:08

수정 2021.02.22 22:20

[앵커]
신현수 민정수석 사표 파문과 맞물린 오늘 국회 법사위에선 박범계 법무장관의 이른바 '대통령 패싱' 의혹에 집중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박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검찰 인사안을 언론에 발표했다는 의혹입니다. 이에대해 박 장관은 시종일관 청와대에 설명을 미루겠다고 하더니, 급기야 인사에 불만이 있는 검찰의 언론 플레이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파문이 결국 또 다시 검찰 탓이고 언론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이번에는 박범계 장관의 주장을 집중적으로 들어 보시겠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범계 장관은 신현수 수석 사표의 발단이 된 검사장급 인사 관련 보도에 대해 검찰의 언론플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수사현안이나 또는 인사와 관련해서 언론플레이가 저는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오늘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선 범죄행위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인사에 불만을 가진 검찰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며 검찰과 언론 탓을 한 건데,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인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핀셋 보도되는 것은 그 자체로 범죄행위고 그것은 대책을 강구해야합니다."

야당은 재갈물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액면 그대로 보면 언론에 대한 협박이고, 언론재갈물리기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재가를 거치지 않고 검찰고위급 인사를 발표한 게 아니냐는 '대통령 패싱' 의혹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했습니까? 직접 했으면 언제 했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배석한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이광철 민정비서관이었습니까?"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청와대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는 말만 반복해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도 받았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박 장관은 '추미애 버전2'예요. 똑같지 않습니까? 불편한 질문은 아예 입을 닫고…"

한편,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약 이행이 모두 정당화되는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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