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文정부 들어 '탈북 가장 간첩' 두 차례 검거했다

등록 2021.02.23 21:06

수정 2021.02.23 21:11

이번에도 잠수복 바위틈 은닉

[앵커]
어쨌든 이 남성이 헤엄쳐 왔다고 해도 그 다음 과정도 의문투성이 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아 상륙을 했는데, 왜 곧바로 우리 군 검문소를 찾지 않고 야산으로 향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잠수복과 오리발을 숨기고 발견 당시 낙엽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사실도 군이 설명하지 못하는 의혹입니다. 실제로 현 정부 들어 탈북을 가장해 남한에 침투했다가 뒤늦게 검거된 사례가 두 차례나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차정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 정부 들어 남파 간첩이 탈북자를 가장했다가 붙잡힌 사건은 두 차례 모두 2017년에 발생했습니다.

탈북이나 귀순을 가장할 경우 손쉽게 남한사회에 정착할 수 있어 과거 정부 때도 이런 식의 침투 도발이 종종 있어 왔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간사)
"북한은 아직도 귀순자를 가장한 침투가 두건이나 있었습니다.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굳건히 함으로써 안보를 지켜내야 합니다."

오늘 합참이 '민간인 귀순자'라고 밝힌 북한 남성의 행적에도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참은 "귀순 남성이 해안철책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잠수복과 오리발을 암석 지대에 유기했다"고 했습니다.

잠수복과 오리발은 해안가 바위 틈새에서 발견됐는데, 잠수복은 두세 차례 접힌 상태였습니다.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군은 "조사중이라 언급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수색 당시 군 교신에서 '수중추진기'가 언급된 것도 논란이 됐는데,

육군 22사단 관계자
"그쪽에서 상황 전파하면서 '어 이거 발견됐다. 이거 발견됐다' 막 하잖아.(발견하진 못했지만) '추진기를 갖고 왔다'고 얘길 하긴 하던데…."

서욱 국방장관은 수중추진기는 없었다고 국회에 답변했습니다.

서욱 / 국방장관
"진술 또 저희들이 발견한 족적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수중추진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중추진기는 상륙 전 바다에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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