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수사권 가진 임은정, 한명숙 사건 뒤집기 나서나

등록 2021.02.23 21:08

수정 2021.02.23 21:12

임은정 "등산화 장만한 듯 든든"

[앵커]
어제 있었던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사는 임은정 대검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준 것입니다.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준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임 연구관은 공개적으로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도 있는데, 법조계에서는 이례적인 인사 배경에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 사건이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산화 한 켤레 장만한 듯 든든하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직으로 수사권을 갖게 된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어제 SNS에 올린 글입니다.

임 연구관은 지난 2018년 김진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검사 성비위' 사건 무마 혐의로 고발했는데,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도 공개 예고했었습니다.

임은정(지난해 5월)
"그 다음이 윤석열 총장님인데 결국 뭐 다 (고발)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준 건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박범계 장관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은 "한 전 총리 수사에 검사들이 증인들에게 위증을 사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위증 교사 혐의 공소시효는 다음 달에 끝납니다.

임 연구관은 대검 감찰부에서 이 내용을 검토해왔는데, 수사와 기소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한명숙 전 총리 위증교사사건 감찰을 하는데 그 사건 기소를 위해서 인사 발령을…."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검사로서 기본 양식, 보편성,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고…"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라는 자리 자체가 임 연구관을 위해 만든 자리라는 뒷말도 나옵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감찰정책연구관은 추미애 전 장관이 만들었고, 첫 인사가 임은정 연구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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