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비트코인도 '살얼음판'…급등락·사기에 투자자 '울상'

등록 2021.02.25 21:24

수정 2021.02.25 21:31

[앵커]
비트코인도 살얼음판 걷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데다, 과도한 변동성이 존재하는 탓에 이틀에 20% 급락하는 상황도 벌어질 정돕니다. 일각에선 3년 전 폭락장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시 '고민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늦은 오후의 비트코인 시세는 약 5700만원대입니다.

지난 22일, 6500만원 고점을 찍은 뒤 이틀만에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파죽지세로 오르던 비트코인 몸값은 지난 20일, 1조 달러를 돌파해 테슬라를 넘어 구글과 은의 시가총액까지 위협했습니다.

이번 급락의 원인을 두고 대출로 투자한 '빚투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 비트코인 지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가격이 높아보인다"는 발언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 등이 나옵니다.

김경수 / 블록체인 마케팅 전문가
"반드시 수익을 실현하는 세력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두배 이상 급격하게 가격이 오른 것 때문에…"

가치를 두고는 회의론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단기간에 급등을 했고 태생적으로 이 암호자산 같은 경우는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투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대형 거래소 거래 대금은 1년 사이에 10배로 늘었습니다. 일부 신규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신규 투자자
"누구 한 사람이 얘기하면 계속 올라가다가 내려가고, 자다가 계속 깨면서 보게 되고 삶이 피폐해지는 거 같아요."

암호화폐 시세 차익을 내게 해주겠다며 89명에게 2년 간 700억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 수사를 받는 등 투자 사기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경우 제도적 안전망이 희박한만큼 투자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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