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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車 10㎞ 추격 '용감한 父女'…사흘전엔 아빠, 이번엔 딸

등록 2021.02.28 19:21

수정 2021.02.28 20:25

[앵커]
한 2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10km를 추격하며 검거를 도왔습니다. 사흘 전엔 택시기사가 음주뺑소니 운전자를 추격하고 신고한 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두 사람 부녀 지간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부전여전'입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SUV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달립니다.

갑자기 휘청거리고 터널 벽까지 스칠 정도로 아찔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뒤따르던 26살 여성 A씨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A씨 신고 당시 음성
"지금 많이 위험합니다. 빨리 와주셔야 될 거 같아요. 주변에 차량이 계속 많아지고 있어요."

어제 오전 0시10분쯤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50대 남성 B씨가 만취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위험을 직감한 A씨는 B씨의 차를 10km 정도 추격했습니다.

A씨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B씨의 진행방향을 수시로 경찰에 전했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가 신고 10분 만에 B씨를 붙잡았습니다.

부산에서는 지난 24일에도 택시기사가 시속 100km 넘게 달리던 음주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며 신고했는데, 알고보니 신고자 A씨는 당시 택시기사의 딸이었습니다.

A씨
"신고부터 하고 경찰분들한테 내가 도울 수 있는 도움을 줘야된다 이런 부분도 아빠한테 영향을 받았고..."

경찰은 2차 사고 위험을 막은 A씨 부녀에게 감사장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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