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첫 등굣길 나선 학생들…학부모들 "개학해도 살얼음판"

등록 2021.03.02 21:33

수정 2021.03.02 21:38

[앵커]
감염 우려 속에 새 학기 첫 등교도 시작됐습니다. 물론 설렘이 컸습니다만, 고3들은 입시를 걱정했고, 학부모들은 감염을 걱정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개학을 맞아 부모님 손을 잡은 어린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바르고 발열체크를 한 뒤에야,

"자 손 이리 주고"
"잠깐 있다가, 올라가세요"

교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짝꿍 사이엔 가림막이 세워졌고, 한시도 벗을 수 없는 마스크 탓에, 방학 동안 그리웠던 친구 얼굴도 제대로 마주할 수 없습니다.

송세은 / 포이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하고 어떤 거 가장 하고 싶어요?) 그림도 막 그리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됐다며 반가워도 하지만,

최희재 / 영등포구 당산동
"(아이가) 개학 전부터 새로운 반에 간다고 굉장히 기대를 했었고요. 그래서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에 원복 입고 등원했습니다."

코로나 여파에 걱정이 앞서 선뜻 발길을 돌리지 못합니다.

정헌조 / 서울시 종로구
"(집에서도) 코로나 조심하게끔 준비하겠지만, 유치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준비를 철저하게 해줬으면…."

첫 등굣길에 나선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 감염 우려에 입시 걱정까지 고민이 두 배입니다.

김다인 / 금호고 3
"(걱정되는 것 있어요?)걸릴까봐….아무래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A양 / 고3
"(작년엔) 야외활동, 동아리를 못하니까. 봉사 시간도 못 채우고…."

개학을 앞두고 확진자가 발생한 전국 50개 학교는 등교를 연기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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