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오거돈 일가, 가덕도 일대에 땅 수만평…매입 전부터 '신공항' 주장

등록 2021.03.03 21:13

수정 2021.03.03 21:20

[앵커]
여권이 특별법까지 만들어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성추행으로 낙마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인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이 일대에 수 만 평의 땅을 소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오 전 시장이 선거를 다시 하게 만들었고, 사실상 이 선거를 계기로 일대 땅값이 급등하고 있으니 우연이라면 기막힌 우연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2024년 착공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 부지입니다.

부산 시내에서 가덕도로 들어오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이 있는데, 이 주변 땅을 오 전 시장 일가 소유 회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인근에 오 전 시장 일가가 소유한 땅은 총 3곳, 7만8천여㎡에 달합니다.

오 전 시장 조카는 공항이 들어설 부지에도 1488㎡의 땅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매입 당시보다 6배 정도 올라 거액의 시세차익이 예상됩니다.

TV조선은 오 전 시장과 가족회사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해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야당에선 특히 오 전 시장이 조카가 공항 예정지 땅을 매입하기 전부터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왔다며,

오거돈 / 前 부산시장 (2018년 3월)
"안전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가덕 신공항을 개발해야 합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가덕도 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게 공약 1호였습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

가덕도 사유지의 80%도 외지인이 보유중인 걸로 나타나 실제 거주자가 아닌 외지인이 특별법의 수혜를 더 많이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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