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가덕도 신공항에 與 불 지피자…인근 신도시 집값 '들썩'

등록 2021.03.03 21:15

수정 2021.03.03 22:33

[앵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땅뿐만 아니라 각종 부동산시장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해부터 정치권에서 가덕도신공항 논의가 진행되면서 예정 부지와 가까운 부산 신도시는 이미 집값이 급등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명지 국제신도시.

지난해 11월쯤 4억원이었던 전용 75형 아파트가 1월초에 5억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초 7억원대에 거래됐던 또 다른 단지의 전용 84형 아파트는 한달만에 1억원이 뛰었습니다.

지난해말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가덕도신공항 호재가 더 강력하다는 게 현장 분위기입니다.

인근 A 공인중개사
"명지 쪽에 경전철이다 뭐다 이런 거 때문에 지금 가덕공항도 지금 오늘 아침에 특별법 통과 돼서…"

인근 B 공인중개사
"앞으로 호재는 계속 될 거에요. 악재는 별로 없어요. 근데 실제로 그게(신공항이) 진행이 되느냐 안되느냐 문제지"

미분양 아파트들도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소식에 속속 계약이 체결되고 있습니다.

분양 관계자
"국회 본안(본회의) 통과하면서 기존에 관망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오셔서 실제 계약으로 이뤄졌고요"

1퍼센트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부산 강서구는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대놓고 새로 지정된 택지지구를 가덕도신공항과 연관짓는 상황.

김선조 / 부산시 기획조정실장 (지난달 24일)
"대저지구 1만8000호는 가덕신공항 배후도시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이어 가덕도 신공항까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여당이 오히려 집값 급등의 불쏘시개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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