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윤석열 "檢 수사권 박탈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

등록 2021.03.03 21:17

수정 2021.03.03 21:29

'정계 진출'엔 확답 피해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27년 전 초임 검사 생활을 했던 대구지검을 방문했습니다. 어제 발언의 파문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그런지 윤 총장이 가는 곳마다 언론과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과연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 기자들의 질문 세례도 쏟아졌는데, 예상했던 대로 고강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면 부패가 판을 치게 될거라며 중수청 설치에 분명히 반대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내린 윤석열 검찰 총장이 마중 나온 대구 검찰 간부들과 악수를 나눴고, 일부 지지자들도 윤 총장을 환영했습니다.

윤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면 부패완판 부정 부패가 완전히 판을 치게된다 중수청 설치를 통해 검찰 수사권이 폐지되면 부정부패 대응을 못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총장직 사퇴나 정계 진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중수청법이 강행되면 임기 전에 총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3시간 동안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검사, 수사관 등 30명이 참석해 중수청법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중수청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후퇴하고 피해자는 국민이 될 것"말했고, 참석자들은 "나중에 지능범죄가 창궐할텐데 그때 가면 늦을 것이다" "갑자기 이런 법안을 추진하는 속뜻이 궁금하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은 오늘 일선 검찰청으로부터 중수청 대응 의견을 취합해 검토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중수청 설치 반대 쪽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 등을 통해 조직적 대응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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