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개학 첫날 결석한 8살 아이 멍든채 숨져…부모 긴급체포

등록 2021.03.03 21:35

수정 2021.03.03 21:45

[앵커]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8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동학대 혐의로 친엄마와 의붓아버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8살 A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의 의붓아버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아버지가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어요, (아이는)심정지 상태였고..."

하지만 A양은 병원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구급대원이 이 집에 도착했을 당시 A양 몸에서 여러 개의 멍이 발견됐습니다.

A양 부모는 아이가 화장실에서 넘어졌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의붓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을 훈육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체벌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A양의 친엄마는 학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 울음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말합니다.

동네주민
“몇 날 며칠 애를 울리나, 애가 얼마나 잘못했길래 애를 울리나. 여자애 목소리였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 A양은 개학 첫 날인 어제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

A양 부모는 지난해 한 번도 등교 수업에 보내지 않았고, 담임교사의 가정방문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담임선생님께서 가정방문을 요청했는데 오빠가 아프다는 이유, 집에 없다는 이유로 거부한….”

경찰은 국과수에 A양의 부검을 의뢰하고, 내일 부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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