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김봉현, 靑행정관 뇌물 혐의 부인…"친구사이라 돈 준 것, 대가성 없어"

등록 2021.03.04 18:21

수정 2021.03.04 18:35

김봉현, 靑행정관 뇌물 혐의 부인…'친구사이라 돈 준 것, 대가성 없어'

/ 연합뉴스

라임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청와대 전 행정관 김모씨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최수환)는 4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행정관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던 시절, 김 전 회장에게 법인카드 등 약 370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라임자산운용 관련 금융감독원 내부 문건을 전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증인석에 앉은 김 전 회장은 "김 전 행정관과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로 가깝게 지내다가 2014년 고향친구 모임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며 "주변 사람들이 형제처럼 보인다고 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에게 스타모빌리티 법인카드를 주고 애플워치 구입비용 명목으로 현금을 준 것은 모두 오랜 친구사이라 선의에서 준 돈일 뿐,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행정관의 남동생을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앉힌 것 역시 대가성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은 "남자형제가 없어 회사 일을 맡길 가족이 없었고, 김 전 행정관의 동생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이 자신에게 금감원 내부 자료를 보여준 것을 두고도 "김 전 행정관이 세 번이나 강하게 거절했는데, 제가 간곡히 부탁해 마지못해 보내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에 벌금 5천만 원, 추징금 약 3667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행정관은 최후 변론에서 "공직에 있는 사람이 지켜야 하는 청렴 의무를 놓치고, 내부 자료를 보여줬다"며 "친군데 어떠냐는 말에 저도 모르게 안일한 생각으로 금품과 향응을 수수했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후회하고 사죄한다"고 했다.

또 "20년 간 일했던 금감원에서 면직 처리됐고, 모든 걸 잃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행정관에 대한 2심 선고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 장윤정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