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尹 사퇴, 예상보다 빨랐다…중수청법 강행이 결정적 계기

등록 2021.03.04 21:05

수정 2021.03.04 22:32

[앵커]
윤 총장의 사퇴를 분석하는 시각은 매우 복합적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조국 사태를 지나면서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등장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빅3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권에서는 다소 이른 사퇴가 내년 대선 시간표를 염두에 둔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가장 주목할 만한 윤 총장 본인의 발언은 "내가 그만둬야 여당이 멈추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윤 총장 입장에서는 여권이 무리한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배경에 윤석열 개인에 대한 감정이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윤 총장의 급작스런 사퇴 배경은 한송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일명 중수청법은 지난달 9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표 발의를 시작으로 공청회를 거치며 급물살을 탔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9일)
행동하는 의원 모임 ‘처럼회’는 검찰 개혁 완성을 위해 검찰권 남용의 핵심인 직접수사권을 검찰로부터 완전히 분리…."

윤석열 총장과 검찰을 반동적인 수구세력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최강욱 / 열린민주당 대표 (지난달 23일)
"어느 역사에나 있어왔던 수구세력의 반동적 행태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회를 장악한 여권이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나서자, 윤 총장은 "직을 걸고 막겠다"며 중수청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절차를 따르라"고 청와대가 경고를 했지만, 윤 총장은 바로 다음날 대구 방문 자리에서 '부패완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재차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어제)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으로…."

그리고, 하루 뒤인 오늘 윤 총장은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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