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우리 총장님'서 정직까지…尹의 파란만장 20개월

등록 2021.03.04 21:13

수정 2021.03.04 21:18

[앵커]
역대 어느 검찰총장도 윤석열 총장만큼 화제를 몰고 다닌 총장은 없었을 겁니다. 권력 수사로 여러차례 고초를 겪다가 문재인 정부 검찰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결국 다시 권력과의 대척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윤석열의 검찰 인생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추겠습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수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검찰총장에 전격 발탁된 윤석열 총장. 대통령은 "우리 총장님"이라 부르며 각별한 신뢰를 보였죠.

임명장 수여식 (2019년 7월)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윤석열 / 검찰총장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우리가 고쳐나가고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되는지…"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부터 여권의 공적이 됩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2019년 9월)
"(아내 분께서 '윤석열 검찰이 우릴 배신했다' 이런 얘기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짙어지는 가족 비리 의혹에 조 전 장관은 물러났지만,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안겼죠.

수석보좌관회의 (2019년 10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개혁을 희망했습니다. 꿈 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청와대의 감찰 무마와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냈고,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찍어내기'에 몰두하며 갈등을 빚었죠.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과 라임 펀드 사건 등 예민한 수사에 대한 견제가 이어지며 법무부와의 갈등은 더 깊어졌고,

윤석열 / 검찰총장 (2020년 10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특정사건에서 총장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있나…"

결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에게 내려진 2개월 정직 징계. 하지만 법원은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2020년 12월)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했고 추 장관은 사실상 경질됐죠. 인사 개입과 수사 지휘 등 거듭된 방해를 버텨내며 소임을 다하겠다던 윤 총장.

윤석열 / 검찰총장 (어제)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

하지만 여권이 추진하는 수사권 박탈 시도에 총장직을 던지며 파란만장했던 1년 8개월을 마쳤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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