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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설화'에 여권도 거취 고심…野 "즉각 해임해야"

등록 2021.03.07 19:07

수정 2021.03.08 10:44

[앵커]
이런 상황에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대한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임명 전부터 다양한 설화로 자격 논란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한 바 있죠. 야당은 이번 사태를 수습할 자질과 능력 모두 문제라면서 해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앞둔 여권에서도 변 장관의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알려진 직후 공개 사과했던 변창흠 장관.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4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있다가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며 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직접 불러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5일)
"(혹시 사퇴하라는 요구 같은 것 받으셨나요?) ……."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자 여권에선 변 장관 거취를 고심하는 듯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변 장관은 장관 임명 전에도 몇 차례 설화로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5년 전 SH공사 사장 재직 당시 공유주택 거주자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먹느냐"고 말한 게 논란이 되자 여성의 화장 핑계를 댔고,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12월)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을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운데…"

정영애 /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해 12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집값 상승을 정책이 아닌 심리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019년)
"아마 심리적인 요소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주택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는 데…"

또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자를 두고 "걔만 조금 신경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해 사회적 약자이면서 피해자를 함부로 말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해 12월)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성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해 12월)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저는 어떠한 해명이더라도 사실 무마는 잘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변 장관으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면서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직접 사과해야 국민이 사태 수습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변창흠 장관은 해임해야 할 것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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