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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물고문' 이모는 무속인…"귀신 쫓는다" 엽기적 학대

등록 2021.03.07 19:24

수정 2021.03.07 19:28

[앵커]
10살 조카를 때리고,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모는 무속인이었는데, 귀신을 쫓는다며 엽기적인 학대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된 30대 이모 부부. 이들의 폭행과 학대는 지난해 12월부터 14차례나 이어졌습니다.

피의자 / 이모 부부 (지난달 17일)
"(혐의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정말 잘못했다 생각은 하는데, 얘기하고 싶은 게 많아요."

이모 부부는 조카의 손발을 묶은 채 얼굴을 물에 넣다 빼는 등 이른바 '물고문'까지 했습니다.

또 1월 20일에는 조카에게 자신들이 키우던 개의 변을 강제로 핥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모 부부로부터 압수한 휴대폰에서 이런 엽기적인 학대와 폭행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모의 직업은 무속인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말을 중얼거린다는 이유로 귀신을 쫓는다며 계속해서 폭행과 학대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조카의 온 몸에는 멍이 발견됐습니다. 또 갈비뼈 골절과 식도에서는 치아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조카가 위중한 상황인 것을 알면서도 폭행과 물고문을 반복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이모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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