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대기업 10곳 중 6곳 '채용 없거나 미정'…청년층 취업 '바늘구멍'

등록 2021.03.07 19:26

수정 2021.03.07 19:48

[앵커]
코로나19가 몰고 온 고용 한파가 특히 청년들에게 매섭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9%)은 전체 연령대(4%)의 2배를 넘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취업문이 바늘 구멍일 거란 점입니다.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은 상반기 채용 계획이 아예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문을 두드릴 기회조차 사라진 취업준비생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정민 기자가 이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졸업 예정이었던 대학생 홍민지씨, 취업 전 인턴자리를 구하는데만 1년 넘게 걸렸고 인턴이 끝나고 취업이라는 더 큰 벽에 부딪히면서 결국 졸업을 미뤘습니다.

홍민지 / 대학생
"코로나 때문에 해외 교환학생이나 연수를 가야 되는 친구들도 다 취소가 되고 스펙을 못 쌓아서 힘든데 (채용)공고까지 안 뜨고"

올해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신규채용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못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대 청년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발 고용 한파에 유독 취약했는데,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런 현상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청년 실업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우리나라 상황은 청년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사정을 악화시키고 이러한 사정이 지속되면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제약조건으로 작용"

기업들이 취업문을 꽁꽁 걸어잠그면서 청년들은 고용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