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추미애도 '별의 순간'?

등록 2021.03.07 20:02

수정 2021.03.07 20:33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추미애도 '별의 순간'?"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은 이야기 해서 화제였는데, 이번엔 윤석열 전 총장이 아니라 추미애 전 장관이네요.

[기자]
결과적으로 보면 윤 전 총장의 경우 일단은 그 '별의 순간'을 잡으려는 과정으로 보이는데요. 추미애 전 장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사실상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계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뭐라고 답했는지 들어보시죠.

추미애 / 前 법무부 장관 (지난 5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대한민국에 제가 무엇이라도 하라, 그러면 기꺼이 저의 모든 것을 한번 바치겠다…"
(이미 준비는 많이 돼있다, 내가.)
"저의 진심을 다 담아서 이렇게 집중하고 있으면 그 느낌이 올 때라고 막연하게 말씀드리면 될 것 같은데…"

[앵커]
집중하고 있으면 그 느낌이 오는 때가 있다.. 별의 순간이랑 어감이 비슷하게 들리는 군요. 안그렇습니까?

[기자]
글쎄요.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 사퇴를 전후로 부쩍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SNS 등에서 다시 윤 전 총장 때리기에 나선 추 전 장관은 이 날 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습니다. "당해보니까 알겠더라"면서 "조 전 장관의 가족이 참 장하다"고 했는데 조국 일가 논란 당시 선거에 불리할까봐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는 고백도 했습니다.

[앵커]
선거 걱정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줬다는 거군요. 조국 전 장관도 요즘 윤 전 총장을 연일 비판하던데, 두 전직 법무장관의 감정이 가시질 않는 모양이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검찰당 출신 세 명의 대권후보가 생겼다"며 홍준표·황교안·윤석열, 세 사람을 지목했습니다. 이 밖에도 오늘 하루에만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글과 뉴스를 5건이나 올렸습니다.

[앵커]
조 전 장관도 대선 생각이 있는 건가요?

[기자]
사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선 윤 전 총장이 사퇴한 바로 다음 날 거센 비판을 쏟아낸 이후론 일종의 무시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현직도 아닌 윤 전 총장을 때려봐야 몸집만 불려주는 셈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경우 윤 전 총장 사퇴를 계기로 강성 친문 지지층 입맛에 맞는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여권 차기주자 가운데 친문 적자가 마땅치 않다보니까 이런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볼 수 있겠어요.

[기자]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을 거물로 키우는데 조국,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며 "그런 두 사람이 또 다시 윤 전 총장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보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중요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런 이슈들이 부담스럽겠어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추미애도 '별의 순간'?의 느낌표는 "별들에게 물어봐!"로 하겠습니다.

[기자]
과거 한 코미디프로그램에서 난감한 질문에 할 말이 없을 때 했던 답변입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이른바 '별의 순간'을 꿈꾸긴 하지만 모두에게 그 순간이 오는 건 아니죠. 오늘 물음표에 대한 대답은 이렇게 밖에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 여러분들께서 판단하시겠죠. 두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누가 이낙연에게 달걀을 던졌나?"로 하겠습니다.

[앵커]
그제 이낙연 대표가 춘천에서 달걀을 맞는 장면이 공개돼서 논란이 됐었는데, 그 내막을 취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영상을 먼저 보시죠.

이낙연 민주당 대표, 춘천 중앙시장 방문 (지난 5일)

"잡지 마요, 잡지 마! 나 여자야!"

[앵커]
맞은 건 한번이었는데 던진 건 두번이었군요? 아까 화면에서 잡지 말라고 했던 그 여성 분이 던진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중도유적 지킴본부' 소속의 이정희 씨입니다. 참고로 이 씨의 허락을 얻어 실명을 말씀드린다는 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만든 비례정당이죠, 더불어시민당이 비례 후보를 추천을 함께 논의했던 '가자평화인권당'의 공동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이정희/ 당시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 (지난해 3월)
"같이 하게 돼서 너무 반갑게 생각을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보통 국민을 위해서…"

이 씨는 또 이낙연 대표가 출마했던 종로에서 기호 9번으로 출마한 이력도 있습니다.

[앵커]
뭔가 악연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이 씨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론 평소 이 대표의 팬이었다면서 달걀을 던진 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팬이라면서 달걀을 던졌다는 게 좀.. 보도되기론 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해서 그랬다는 거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테마파크 사업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최문순 강원지사가 추진한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춘천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행정안전부가 이 테마파크 주변에 있는 강원컨벤션센터  승인을 내줬습니다. 현 정부에서 허가를 내준 거니, 당 대표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다만 자신이 정치에 도전했던 건 모두 유적지 보호를 위해서였다며, 계란을 던진 것도 다른 정치적 목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누가 이낙연에게 달걀을 던졌나?"의 느낌표는 "달걀값만 올랐다!"로 하겠습니다. 요즘 달걀 한판 값이 7700원까지 치솟았었습니다. AI 탓에 6개월 만에 50%가량 오른 겁니다. 그런데 대표가 되기 전에 40%대였던 이 대표의 지지율은 10%대로 급락했죠. 당 대표로서 사실상 마지막 일정에서 봉변을 당한 이 대표의 심정. 참 복잡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달걀을 던진 사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거라면서 용서해 준 게 그나마 훈훈한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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