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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성의날' 맞아 민주당 성범죄 맹비판

등록 2021.03.08 13:47

"박원순-오거돈 피해자 지원법 발의"

113번째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 야권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소속 지자체장의 성범죄에 대해 사죄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오는 4.7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박원순-오거돈 두 전 시장의 성범죄로 생겼다"고 지적했고,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시정 공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도 민주당이 뻔뻔스러운 기만 공천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비상대책위원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며 "피해자들이 여전히 직장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은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동으로 박원순·오거돈 피해자 지원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도 "정부·여당은 피해 여성을 피해 호소인 이라는 모호한 명칭으로 몰아 피해자와 함께 이를 바라보는 여성들의 자존감에 크나큰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 나라의 국민이자 딸인 여성들의 인권이 파괴됐음에도 이 나라의 아버지 격인 대통령은 이 사태에 눈을 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과 약속한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까지 보궐선거 후보를 냈으니 나라의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여성을 위한 국민의힘 다짐' 선언을 했다.

선언문에서 서울은 '여성이 더욱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보육지원을 활성화하겠다고 했고, 부산에서는 '여성 부시장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후보는 "두 지역의 보궐선거가 시장 성추행으로 인한 선거임에도 민주당 후보들의 절절한 진심 담긴 반성의 목소리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안희정 충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성범죄가 연속으로 3번이나 일어났는데도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여성의 날을 맞아 소속 단체장들의 성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이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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