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야 배송'을 담당 하던 쿠팡 택배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같은 날 관리직원 사망도 발생했는데, 노동계는 "예고된 과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 쿠팡에서 심야, 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48살 이모씨가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이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서인형 / 고시원 이용자
"방바닥에 포대기 한 반 쯤 접어져 있고 거기에 누워 엎어져 있더라고. 그 당시 사망상태지. 벌써 며칠된 거야."
생계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이 씨는 평소 심야 배송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 아내
"물량 받은 것만큼 그 밤에 다 쳐내야 하니까. 정말 시간에 쫓겨서 했었어요"
쿠팡 배송 관리직 김모씨도 같은 날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은 두 건 모두 과로사라며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김태완 / 택배연대노조 위원장
"새벽배송, 심야배송, 로켓배송, 총알배송 등 노동자를 죽음으로 돌아갈 노동환경의 실체를 낱낱이 확인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쿠팡 측은 이씨의 죽음의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씨의 근무일수는 주당 평균 약 4일이었고, 근무시간은 약 40시간이었다며, "평균 택배 노동자 근무 강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