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앵커]
미국에서 백인 남성이 70대 중국계 할머니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앞서 80대 아시아계 남성도 공격했습니다. 이같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식' 증오 범죄는, 거의 매일 벌어지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입니다.
먼저,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가에 피멍이 든 할머니가, 얼음팩을 문지르며 웁니다. 그 옆엔 수갑을 찬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누워 있습니다.
39살 이 남성은 중국계 할머니의 얼굴을, 이유없이 때렸습니다.
동 메이 리 / '묻지마 폭행' 피해자 딸
"(어머니께서)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전히 피가 나고 있어요"
당시 할머니는 본능적으로 주변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남성은 83살 아시아계 할아버지를 묻지마 폭행하고 달아나다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클랜드에선 70대 할아버지가, 샌프란시스코에선 50대 남성이 잇따라 폭행당했습니다.
모두 아시아계입니다.
대니 유 챙 / '묻지마 폭행' 피해자
"누군가 저를 밀더니 때렸어요. 의식을 잃었고, 깨어나보니 피범벅이었어요."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강력하게 대응할 거라고 하지만,
런던 브리드 / 美 샌프란시스코 시장
"아시아계 노인들을 노린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절대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겁니다."
그때 뿐입니다.
고든 팽 / '묻지마 폭행' 피해자
"항상 주변을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인종차별적인 증오범죄가 잇따르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